(진도=진도레이다) 지경준 = 본격적인 농번기가 시작된 2026년 4월, 진도군의 고질적인 인구 감소와 초고령화 현상이 실물 경제와 민생 현장에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 특히 청년층 유출과 인구이동 정착기여율의 지속적인 하락이 맞물리며, 지역 사회의 근간이 흔들리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최근 지역 매체 및 통계청 자료 분석에 따르면, 진도군의 고령 인구 비율은 40%에 근접하며 전국 최고 수준의 소멸 위험지수를 기록하고 있다. 1992년 5만 2천여 명에 달했던 인구는 이미 2만 9천 명 선이 무너졌고, 전입보다 전출이 많은 ‘인구이동 비효율성’ 지표 역시 수년째 마이너스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진학이나 취업을 이유로 지역을 떠난 청년들이 돌아오지 않는 구조가 고착화된 것이다.
이러한 인구 구조의 붕괴는 당장 봄철 농번기를 맞은 지역 농가에 치명적인 인력난으로 다가오고 있다. 부족한 일손의 절대다수를 외국인 계절근로자와 이주노동자들이 채우고 있지만, 주거 환경의 열악함과 제도적 지원의 사각지대 탓에 장기적인 정착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지역 내 전문가들은 단순히 현금성 지원을 늘리는 식의 단기적 ‘인구 유입’ 정책은 한계에 달했다고 지적한다. 실용적인 민생 안정을 위해서는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실효성 있는 인권 보호와 주거 지원, 그리고 지역 청년들이 자립할 수 있는 기초 인프라 구축 등 근본적인 구조 전환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