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친 진도 앞바다에서 전복 양식장을 일구는 어민들, 뙤약볕 아래 대파 밭을 매는 농민들의 주름진 손에는 늘 고단함이 배(진도=진도레이다) 지경준 = 서민과 농어민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야 할 상호금융권(농협, 수협, 신협, 새마을금고, 산림조합 등)이 본연의 목적을 상실한 채 횡령, 배임, 이자 장사에만 매몰되어 거센 지탄을 받고 있다. 기후 위기와 고금리로 진도군을 비롯한 전국 농어민들의 시름이 깊어지는 가운데, 정작 이들은 천문학적인 적자와 금융사고 속에서도 ‘그들만의 돈잔치’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언론 보도와 국회 자료를 종합하면 상호금융권의 방만한 경영은 한계치에 달했다. 경인방송 등 주요 매체에 따르면, 2026년 기준 새마을금고의 부실채권은 19조 원을 넘어섰으며, 최근 3년간 횡령과 직장 내 갑질 등으로 징계를 받은 임직원만 111명에 달한다. 또한 한국법률일보는 최근 8년간 전국 새마을금고에서 발생한 금융사고액이 715억 원에 달하며, 이 중 고객의 예금과 현금시재를 직접 빼돌린 횡령액만 429억 원에 육박해 내부 통제가 완전히 마비되었다고 꼬집었다.
농협의 사정도 참담하다. 한국농정신문(2025.09 보도)에 따르면, 농가소득은 전년 대비 감소하고 농가 부채는 8.3% 증가한 최악의 상황임에도 농협중앙회 임직원 중 무려 43.53%(1,121명)가 ‘억대 연봉’을 챙기고 있다. 심지어 100억 원대 적자를 낸 일부 지역 단위 농·축협에서조차 임직원들에게 1인당 수천만 원의 성과급 잔치를 벌인 사실이 적발되어 충격을 안겼다.
신협과 수협 역시 지난해 부동산 PF 부실의 여파로 각각 3,419억 원, 2,725억 원의 창립 이래 최대 순손실을 기록하며 위기에 빠졌다(조선비즈 참조). 이는 상호금융이 조합원을 위한 ‘지역 기반 서민금융’이라는 본연의 역할을 내팽개치고 ‘돈놀이’에 뛰어든 명백한 대가다. 정부의 막대한 보조금과 비과세 혜택을 빨아들이며 기득권화된 상호금융을 대대적으로 수술하고, 진정한 **’실용적 민생 안정’**의 도구로 되돌려놓기 위한 금융 당국의 강력한 철퇴가 시급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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