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도=진도레이다) 지경준 = 2026년 전라남도 대표축제로 선정되며 대상을 석권한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가 또 한 번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조수 간만의 차가 만들어낸 2.8km의 웅장한 바닷길은 매년 전 세계의 관광객을 불러 모으는 진도의 자랑이다. 그러나 우리가 이 축제에서 진정으로 읽어내야 할 기적은, 바다가 갈라지는 자연 현상 그 자체에만 있지 않다.
최재천 교수는 “생태계의 위대함은 독점에 있지 않고, 다양한 생명체들이 각자의 자리를 내어주며 공생하는 ‘호모 심비우스(공생하는 인간)’의 연대에 있다”고 역설했다. 바닷길이 열리는 그 짧은 시간 동안, 바다와 뭍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평소라면 결코 만날 수 없던 생명체들이 하나의 길 위에서 조우한다. 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꿈꾸었고, 이재명 대통령이 현실의 정책으로 구현하고자 하는 ‘사람 사는 세상’의 모습과 놀랍도록 닮아있다.
진도의 바닷길 축제가 진정한 대상(大賞)의 자격을 증명하려면, 이 축제가 소외된 이들 없이 모두가 함께 걷는 연대의 장이 되어야 한다. 휠체어를 탄 장애인도 무리 없이 갯벌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무장애(Barrier-free) 동선을 확대하고, 지역 경제를 떠받치는 이주 노동자들과 다문화 가정이 축제의 주인공으로 참여할 수 있는 포용적 기획이 필요하다. 바다가 길을 열어 생명을 잇듯, 진도군이 약자와 강자, 내국인과 외국인의 경계를 허무는 ‘억강부약’의 바닷길을 열어갈 때, 진도의 기적은 비로소 완성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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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 2026년 전라남도 대표축제 및 ‘대상’ 석권 (https://jindoradar.com/5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