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도=진도레이다) 지경준 = 다가오는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진도군 내에서 대규모 개발 공약과 붕괴하는 바닥 경제 간의 극명한 괴리가 발생하며 행정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자체는 20조 원 규모의 해상풍력단지 조성과 이른바 ‘바람연금’을 통한 장밋빛 미래를 띄우고 있지만, 정작 지역 경제의 근간인 농민들은 가격 폭락으로 수십만 평의 대파밭을 갈아엎는 참담한 현실에 직면해 있다.
9일 지역 사회와 농업계 등에 따르면, 진도군은 최근 가격 하락으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겨울대파 농가를 위해 총 239헥타르(ha) 규모의 산지 폐기를 추진 중이다. 이는 축구장(7,140㎡ 기준) 약 335개를 합친 것과 맞먹는 방대한 면적이다. 고물가와 생산비 급등 속에서 출하를 포기하고 자식 같은 작물을 트랙터로 밀어버려야 하는 농민들의 한숨이 짙어지고 있으나, 지자체의 행정력은 선거철을 겨냥한 대규모 ‘치적 홍보’에 쏠려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최근 군이 대대적으로 홍보 중인 ‘해상풍력 20조 투자 및 바람연금’ 프로젝트는 인허가 절차의 복잡성, 송전선로 구축을 둘러싼 인근 지역의 극심한 반발, 그리고 투자 규모의 불확실성 등 숱한 난제를 안고 있다.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이를 두고 “송전망 구축이나 주민 수용성 등 가장 기초적인 위험 요인조차 명확히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막연한 추정치를 바탕으로 과대 홍보를 일삼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전문가들은 비수도권 소외 지역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신재생 에너지 사업과 같은 미래 먹거리 발굴도 중요하지만, 당장 생계의 벼랑 끝에 내몰린 1차 산업 종사자들을 방치하는 것은 행정의 직무 유기라고 입을 모은다. 보여주기식 대규모 토목이나 숫자 뻥튀기가 아니라, 농어민의 수급 안정과 생계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는 ‘실용적 민생 안정’만이 진도군이 직면한 지역 소멸 위기를 방어할 수 있는 유일한 방책이라는 것이다.
지역 내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기득권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포장된 20조 원의 환상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