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간 응급실 부재로 이른바 ‘원정 진료’를 떠나야 했던 전남 진도군민들의 숙원이 마침내 해결됐다. 의료법인 남우의료재단 진도전남병원이 지난 4월 27일부터 ’24시간 지역응급의료기관’으로 지정되어 본격적인 응급실 운영에 돌입했다.
진도군청 보건소는 최근 공지사항을 통해 “남우의료재단 진도전남병원을 지역응급의료기관으로 지정했으며, 기존 진도한국병원의 응급실 운영시간(09:00~22:00) 외 발생하는 심야 의료 공백이 완전히 해소되었다”고 밝혔다. 그동안 진도 내 유일한 응급실이었던 진도한국병원이 의료진 부족 등의 이유로 밤 10시 이후 야간 진료를 중단하면서, 야간 중증 응급환자 발생 시 골든타임을 놓치거나 목포·해남 등 인근 도시로 1시간 이상 이송해야 하는 위험천만한 상황이 반복되어 왔다.
이번 24시간 응급실 개소는 전남 지역 타 군(郡) 단위 지자체들과 비교했을 때 매우 이례적이고 고무적인 성과로 평가받는다. 현재 전남 내 다수의 농어촌 지자체는 심각한 인구 고령화에도 불구하고, 만성적인 전문의 구인난과 낮은 수익성 탓에 기존에 있던 야간 응급실마저 축소하거나 폐쇄하는 실정이다. 전라남도 공공보건의료지원단의 자료에 따르면 전남의 119구급차 중증응급환자 이용률은 전국 평균을 상회하지만, 정작 환자를 즉각 수용할 24시간 응급 기반은 턱없이 부족한 불균형 상태다.
이러한 전국적인 ‘지방 의료 붕괴’ 한파 속에서, 진도군이 지자체의 적극적인 행정 지원과 민간 의료재단(진도전남병원)의 결단을 이끌어내 24시간 응급의료체계를 복원한 것은 타 농어촌 지자체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진도군 관계자는 “응급실 개소는 군민의 생명과 직결된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가장 중요한 안전망”이라며, “어렵게 확보한 24시간 응급의료체계가 흔들림 없이 유지되도록 의료진 확보와 행정적 지원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