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도군이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개최한 어린이 뮤지컬 「캣츠」가 400여 명의 가족 단위 관람객을 동원하며 지역 내 문화 갈증 해소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향후 더 수준 높은 관람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선진 지자체의 공연장 운영 사례를 적극 벤치마킹해야 한다는 긍정적인 제언도 뒤따르고 있다.
진도군과 진도군문화도시센터는 지난 29일 진도향토문화회관에서 ‘대한민국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이번 공연을 마련했다. 많은 어린이 관객이 화려한 춤과 음악에 호응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나, 운영 면에서는 융통성 있는 좌석 배치와 체계적인 ‘하우스 매니지먼트(공연장 관리)’가 다소 아쉬웠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관람객들에 따르면, 무대 중앙 객석에 여유가 있었음에도 예약 순서 규정에 묶여 시야가 제한된 구석 좌석으로 안내받은 가족들이 있었으며, 공연 도중 관람객 입퇴장 시 출입문 빛이 새어 들어와 극의 몰입을 방해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와 관련해 지역 문화계는 전남 순천시나 경기 수원시 등 타 지자체의 우수 사례를 참고할 만하다고 입을 모은다. 이들 지자체는 가족 단위 무료 공연 시, 당일 노쇼(No-show)로 발생한 중앙 빈자리를 현장 대기자나 시야 제한석 관객에게 유연하게 재배정하는 ‘탄력적 좌석제’를 도입해 관람 만족도를 극대화하고 있다. 또한 전문 하우스 어셔(안내원)를 배치해 암전 시 빛 공해를 철저히 차단하는 등 관객 배려를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
진도군 관계자는 “군민들에게 더 나은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것이 본래 취지”라며 “이번 공연에서 나타난 현장의 목소리를 겸허히 수용하고, 타 지역의 좋은 운영 시스템을 적극 도입해 다음 ‘별별 예술극장’은 한층 더 완성도 높고 다정한 문화 행사로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지경준 기자
